전 세계적으로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한국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병원을 찾는 노년층 환자가 늘고 있다. 피부과에도 노인성 피부질환으로 방문하는 환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노인에게서 발병하는 다양한 피부 질환 중에서도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는 가려움증이다. 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은 더욱 심해지는데, 가려움증은 왜 생기고 어떻게 예방하는 것이 좋을까?
피부 가려움증은 왜 생기나?
가려움증은 흔한 피부질환임에도 불구하고 그 특성이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다. 또한 가려움증은 주관적인 감각이므로 동일한 자극에 대해서 사람마다 가려움을 느끼는 민감도에 차이가 있으며 동일한 사람에게 같은 자극이 주어지더라도 상황에 따라 가려움증의 정도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환자들이 병원에 내원하지 않고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은 채 자가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가려움증은 내인성, 유전성, 환경성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피부 가려움증은 피부가 건조해서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게 된다. 가려움증은 대부분의 노인들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일종의 피부노화현상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여러 기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피부각질의 보습성분이 줄어드는데, 겨울철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수분을 증발시키면 가려움증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때로는 전신 질환으로 인한 가려움증일수도 있기 때문에 피부건조증이 생기면 피부 이외의 전신건강에 문제가 되는 원인이 있는지 먼저 점검해야 한다. 또한 피부건조증을 유발하는 약물을 복용중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피부건조증 예방하는 생활습관
피부는 외부의 물리적 혹은 화학적인 공격을 방어해주는 일차 방어선이다. 그러나 고령자는 이러한 피부장벽기능이 떨어지고 피지샘의 분비기능이 떨어져 있어 자극에 약하다. 따라서 특별한 질환이 없는 경우 평소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가려움증은 우선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다. 추운 겨울철에 뜨거운 물에 비누를 사용해 목욕을 하면 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목욕은 일주일에 1~2회 정도로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하고 때를 밀거나 비누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목욕 후에는 즉시 보습제를 발라서 피부의 건조를 막아야 한다. 이미 건조증이 생겼다면 건조하고 가려운 부분에 보습제나 연화제를 하루에 수차례 도포해야 한다
현재 시중에 다양한 제품들이 시판되고 있지만 본인에게 맞는 보습제를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추운 날씨에는 실내온도가 높고 습도는 낮아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평소에 주변의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과도한 난방 때문에 대기습도가 감소되어 피부건조증이나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너무 덥지 않도록 난방을 조절해야 한다.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의료포털 닥터人( www.drmbc.com )
도움말 : 김수연 대전 킴벨피부과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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