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우리 아이 키 크게 하려면
겨울방학이 다가왔습니다. 학창시절, 방학이 지나고 나면 갑자기 훌쩍 키가 커져 나타났던 친구들이 기억나네요. 이렇게 겨울방학 후에 아이들이 훌쩍 키가 커서 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날씨가 추워지면 자연스럽게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어지게 되는데요, 이 기간을 잘 활용하면 아이들이 부쩍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라
한의학의 가장 오랜 고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인간이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즉 양생(養生)에 대한 유익한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이 중 사기조신대론(四氣調神大論)에 보면 “동삼월 조와만기 필대일광(冬三月 早臥晩起 必待日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동절기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되 반드시 햇빛을 봐야 한다” 라는 뜻이지요. 좀 더 풀어서 얘기하면 “겨울에는 해가 짧기 때문에 늦은 야외활동을 줄이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몸을 쉬게 해서 에너지를 저장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멜라토닌
우리 뇌에는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송과선이라는 내분비선이 있습니다. 송과선에서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멜라토닌은 계절에 따른 일조시간의 변화 등 빛의 주기를 감지해 생체리듬에 관여합니다. 특히 밤에 잠을 잘 때에는 멜라토닌이 분비되어 잠이 오게 하고, 더 깊은 숙면을 유도해주기도 합니다. 성장호르몬 역시 멜라토닌이 분비되면서 깊은 수면 단계에 이르렀을 때 폭발적으로 분비되기 때문에 성장에 있어 멜라토닌은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요즘같이 일조량이 여름보다 적은 겨울에는 뇌에서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는데,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날수록 숙면의 효과가 커집니다. 이에 따라 성장호르몬이 작용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고, 성장률도 높아집니다. 방학이라는 해방감에 밤늦게까지 노는 아이들이 많은데 키 성장을 위해서는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특히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가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대에 깊은 단계의 수면에 도달해야 성장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되어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키 크려면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야
요즘 아이들은 학기 중 보다 방학이 더 바쁘다고 합니다. 몇 군데씩 학원을 다니고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방학을 방학답게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키가 크는데 계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겨울방학 때만큼은 아이들이 학업에서 벗어나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면서 부쩍 성장할 수 있는 기간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어떨까요? 이 시기는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으니까요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의료포털 닥터人( www.drmbc.com )
도움말 : 박지호 한의사 천안 아이누리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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