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송가사람들

“긍정의 힘을 믿는 마음으로 시청자와 소통하고 싶어요”

 

 

해피 바이러스 서수진과 함께 여는 아침
<생방송 아침이 좋다>

2014년부터 대전MBC에서 방송을 시작한 서수진 아나운서는 어릴 적부터 꿈이 아나운서였다고 말한다. “말하는 걸 좋아했어요. 귀찮아하지 않고 제 말을 경청해 주셨던 부모님이 ‘아나운서 서수진’을 만들어 주신 것 같아요.”

 

아무리 일을 잘해도 즐기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서인지, 그녀가 진행하는 <생방송 아침이 좋다>는 늘 에너지가 흘러넘친다. 지역 사회의 소소한 일상과 정보를 전하는 아침 프로그램에 뭐 그리 웃을 일이 많을까만, 그녀의 안테나는 작은 기쁨과 웃음도 예리하게 포착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홍민영 리포터와 몸매를 놓고 아웅다웅하거나 김경섭 아나운서에게 시어머니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하며 아침 방송을 맛깔나게 꾸민다. 유능한 포수인 김경섭 아나운서를 믿고 던지는 그녀의 애드리브 변화구도 <생방송 아침이 좋다>를 즐기는 포인트 중 하나다. 그녀는 규격화된 아나운서의 이미지를 정중하게 거절하고 ‘방송인 서수진’의 모습을 내보인다. 과하지 않은 간투사와 소녀 같은 천진난만한 웃음. 이게 바로 서수진의 매력이다.

“<생방송 아침이 좋다>는 밝고 활기찬 서수진이 여는 프로그램이고,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은 또 다르게 보이도록 노력해요. 바르고 단정하지만 경직되지 않은 모습으로 친절하고 편안한 소식을 전달하고 싶거든요.”

 




 

긍정의 힘을 믿다
생방송을 진행하다 보면 받게 마련인 스트레스에 대해 해소법을 묻자,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란 답을 하는 서수진 아나운서. 의견을 피력할 때는 불필요한 감탄사 없이 적확하고 명쾌하다. 새벽 6시 30분에 시작해 밤 9시 20분 라디오 뉴스를 마쳐야 끝나는 일상이지만 언제나 밝고 생생하다. 새벽부터 밤까지 방송국에서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아나운서라는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

“토크&조이 녹화가 있는 월요일을 제외하면 저녁 뉴스 전까지 독서도 하면서 쉴 시간이 있어요. 제 꿈은 어렸을 때부터 아나운서였어요. 어린이 방송국에서 원고를 직접 쓰고 뉴스도 진행하며 꿈을 키웠죠. ‘안 될 거야’라는 생각은 한 번도 갖지 않았어요. 긍정의 힘을 믿었거든요. 지금은 생각대로 꿈을 이뤘기에 행복하고 다음 꿈을 꾸며 살고 있어요.”

아나운서를 꿈꾸는 이들에 대한 서수진 아나운서의 조언은 어떤 것일까? ‘왜 하고 싶은가’라는 물음에 명료한 답을 찾아 도전하라고.
“막연한 동경이 아닌 방송에 대한 깊은 이해가 전제 조건이라고 생각해요. 방송이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에 대한 진지한 고찰도 동반돼야죠. 모든 일이 그렇듯 양면성은 존재하니까요.”
여기에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사회의식이 함께한다면 더 좋겠다. 이런 미래의 후배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 서 아나운서의 바람이다. 문득 그녀의 다음 꿈이 궁금해진다.

 

“제 다음 꿈이요? 아나운서의 진행 능력에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아 어떤 상황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송인이 되는 거예요. 욕심을 더 낸다면 사회 정치 분야의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는 시사프로그램이나 토론프로그램을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


서 아나운서는 방송권역을 넘어선 팬들의 격려가 고맙고 무겁다. 그러나 긍정의 힘을 믿는 그녀이기에 그녀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 또한 즐거운 기대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