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충치 환자 가장 많아
충치는 계절에 상관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계절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3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충치 환자는 여름에 가장 많고 겨울, 봄, 가을 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 여름(6~8월) 평균 충치환자는 63만여 명이었는데 이것은 사계절 중 가장 적은 가을에 52만여 명인 것에 비해 20% 정도 많은 수치입니다. 계절별 진료 인원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여름철에는 0~19세 충치 환자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여름에 충치 환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여름에는 더위로 인해 입 안이 마르는 등 환경적으로 구강 건강이 취약해지기 쉽습니다.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등 충치를 유발하는 당도 높은 간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는 점도 하나의 요인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방학 기간과 맞물려 그 동안 미뤄 온 치과검진을 통해 충치를 발견하는 시기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충치를 예방하려면?
우리의 입 안에는 무수히 많은 세균이 서식하는데, 충치를 일으키는 주원인은 뮤탄스균(mutansstreptococci)과 유산균(lactobacilli) 입니다. 특히 뮤탄스균은 입 안의 당분을 먹고 소화시킨 후 산(acid)을 배설하게 되는데 우리 치아의 맨 바깥쪽 매우 단단한 부분인 법랑질은 산(acid)에 아주 취약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뮤탄스균이 내놓은 산(acid)이 법랑질을 녹여 충치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충치 유발지수가 높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먹었을 때는 즉시 양치질로 치아를 깨끗하게 청소해야 합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은 입 안에서 빗자루 역할을 해서 충치를 억제하지만 과일도 당도가 높으므로 먹은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하는 것이 충치 예방에 좋습니다. 다음으로 연령대별로 치아관리 및 충치 예방 요령을 알아보겠습니다.
*미취학아동
만6세가 되면 보통 아래 앞 젖니를 처음 갈고, 영구치 앞니가 처음 나기 시작하며, 어금니 뒤쪽으로 영구치 어금니가 나는 시기입니다. 이때 어린이의 칫솔질이 섬세하지 못해 충치가 생기기 쉬운 시기이므로 미리 충치가 생기기 전에 치과에 가셔서 실란트라는 재료로 치아 홈을 메워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충치 예방법입니다.
*초등학생
이를 닦는 습관을 들이는 시기입니다. 칫솔을 잡는 방법, 칫솔질 방향, 순서 등을 배우고 습관화하여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거의 영구치로 교환하는 시기이므로 만약 충치가 생겼다면 조기에 치료해 최대한 자연치아를 보존해야 합니다.
*중학생
사랑니를 제외한 거의 모든 영구치가 나온 시기입니다. 칫솔질 습관이 좋지 않거나 체질적으로 치석이 잘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유년성 치주병’과 같이 잇몸이 급속히 나빠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기검진이 필요합니다.
*고등학생
학업량이 많아지면서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다 보면 간식조절이 잘 되지 않아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방학 중에는 치과 검진을 받도록 하고, 고3 이전에 사랑니 위치를 확인 해 대입시험을 앞두고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조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당분이 많이 들어간 간식이나 산도가 높은 음료를 섭취한 후에는 반드시 이를 닦아주고, 어릴 때부터 올바른 양치질 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예방법임을 잊지 말고 최소한 6개월에 한 번씩은 자녀들과 함께 치과를 방문해 정기 검진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의료포털 닥터人( www.drmbc.com )
도움말 : 문은수 한아의료재단 문지과병원 대표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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