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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코너

- 대전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생방송 오늘> -

오늘을 알아야 내일을 준비한다

- 대전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생방송 오늘> -


‘시사는 어렵다?’ 고정관념 깨는 신선한 진행

“어디서 들었더라?” “정오의 희망곡요!” 

“아, 그때 그 진행자구나”

분위기만 조금 바뀌었을 뿐, 청취자들은 MC 손지혜의 목소리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대전MBC 라디오 프로그램 <정오의 희망곡> <FM 모닝쇼>에서 톡톡 튀는 진행으로 청취자들의 귀를 중독 시켰던 손지혜 씨가 <생방송 오늘>의 시사자키로 변신한 지 어느새 8개월이 지났다.

진행자로 손지혜 씨를 낙점한 것은 딱딱하고 어려운 시사이슈를 쉽게 풀어가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시사평론가 · 교수 · 시민사회단체인사 등 다양한 후보군 가운데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경력이 20년 이상 되는 음악 디스크자키를 선정한 것을 두고 지역에서는 신선한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처음엔 낯선 시사용어가 입에 붙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지 않았더라도 금세 두 바퀴를 굴려 나가듯 자신만의 진행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에 녹아들었다. 손지혜 씨는 주요 일간지 기사와 사설을 요약하고 아이템을 꼼꼼히 검색해 자신만의 ‘시사노트’를 만들고 있다.



 

 



막강 게스트들과 함께 하는 요일별 코너

프로그램의 틀을 굳건하게 만드는 것은 매일 혹은 매주 등장하는 고정 게스트다. 그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생방송 오늘>의 주요 코너를 살펴보자.

매일같이 ‘뉴스브리핑’을 하는 금강일보 최일 기자는 방송을 적극적으로 즐기면서 참여한다. 뉴스 가치의 강약을 조절하면서 지역뉴스를 명료하게 정리한다.

월요일 ‘이슈가 있슈’는 국내 정치평론가 가운데 톱클래스에 올라와 있는 배재대 공공정책학과 정연정 교수가 참여한다. <시대공감>을 통해 지역 논객으로 자리매김한 뒤 중앙에 진출, 정확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방송가에서는 섭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 <생방송 오늘> 방송 모습


화요일에 만나는 ‘경제포커스’는 헤럴드경제 이해준 선임기자와 함께 한다. 뒤늦게 참여했지만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시의 적절한 아이템을 선정해 어려운 경제 소식을 쉽게 풀어주고 있다.

목요일 ‘문화가 소식’에서는 중도일보 김민영 기자가 다양한 문화예술 소식을 전달하며 문화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금요일 ‘과학으로 만나는 세상’에서는 과학콘텐츠를 생산하는 협동조합 ‘스쿱’의 김형석 대표가 참여해 과학전문기자로서의 이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어려운 과학이야기 를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다.

이러한 고정 게스트들이 프로그램의 진용을 구축하는 전문가라면, 매일같이 주요 이슈의 인터뷰이로 등장하는 관련 인사와 평범한 시민들은 생생한 현장성을 살려주고 있다.


라디오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본격 시사정보 프로그램


▲ 아랫줄 왼쪽부터 손지혜 MC, 박선자 PD,

최일 기자, 박미건 리포터


<생방송 오늘>은 라디오 저널리즘을 구현하고 있는 본격 시사정보 프로그램이다. 라디오는 ‘보이지 않는’ 매체의 특징상 삶의 내밀한 곳까지 드러낼 수 있는 밀착형 저널리즘의 지향이 가능하다.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할 수 있어 다양한 삶의 방식을 보다 친밀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라디오의 특성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칠 수 있는 분출의 장이자 해소의 공간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라디오 고유의 특징을 살려 지역의 이슈와 화제를 현장감 있게 다루어 나가고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생방송 오늘>이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박선자 PD는 “시사 프로그램은 청취자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의 이슈를 적극적으로 공론화시켜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매일같이 생방송으로 제작을 하기 때문에 “지역에서 다양한 소재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고, 생방송이기 때문에 전달력이 떨어지는 게스트로 인한 당혹스러운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가려운 등을 긁어주는 효자손 같은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역민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지역의 문제에 참여를 유도하는 가이드 노릇을 해야 하는 사명감을 잊지 않고 있다. 퇴근길 자동차 안에서, 시장의 좌판 옆에서, 밭일을 하다가 나무 그늘 아래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무릎을 칠 때, 어느새 라디오는 지역민을 묶는 소중한 공동체의 구심이 되지 않을까. <생방송 오늘> 제작진은 이런 대화를 듣기를 바라며 대전 충남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고 있다.


“오늘 뭐했니?”

“오늘? ‘오늘’ 들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