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를 든 국민 듀오, 해바라기
“괜찮아요. 오세요. 사진 찍는 게 뭐 어렵다고. 당연히 찍어 드려야지.” 녹화를 기다리며 스튜디오에서 기타를 튕기던 해바라기, 이주호. 제작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를 알아본 팬들에게 먼저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 십여 명의 팬들과 함께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단체 사진을 찍은 후, 녹화가 시작됐다. 해바라기가, 해바라기가 되기까지 “초창기 멤버는 넷이었어요. 그런데 군대를 다녀와 보니까 다 각자 뿔뿔이 흩어졌더라고. 어쩔 수 없이 다른 짝을 찾아서 활동을 다시 시작한 거죠.” 70년대 후반, 명동의 가톨릭여학생회관 ‘해바라기 홀’에서 결성된 해바라기. 당시의 멤버는, 이름만 들어도 무릎을 칠법한 인물들이었다. 신촌 블루스 이정선, 한영애, 김영미, 그리고 잠시 군대에 가느라 자리를 비웠던 이주호를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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