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 주의해야 할 건강관리와 예방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올해 여름은 이상기온으로 100년 만의 무더위가 찾아와 최대의 혹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신체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무더운 여름철 건강관리와 예방사항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름철 피부화상

휴가철, 장시간 직사광선에 노출된 피부는 빨갛게 일어나는 피부화상으로 이어집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무조건 한 번에 많이 바르기보다 2~3시간 간격으로 조금씩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노출로 피부 껍질이 벗겨질 때는 곧바로 벗기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뜨겁고 열감이 느껴진다면 찬물이나 아이스 팩으로 열기를 가라앉힌 후 마사지 팩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급성 외이도염

휴가철 물놀이의 필수 코스는 계곡과 바다 그리고 대형 워터파크입니다. 물놀이를 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물놀이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귀에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는데, 이는 바로 급성 외이도염 때문입니다. 외이도는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약 2.5cm의 통로를 말합니다. 여기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세균이나 곰팡이 등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것을 외이도염이라고 합니다. 물놀이나 샤워 시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혹시라도 귀에 물이 들어가 먹먹할 때는 면봉으로 외이도 겉면만 조심스레 닦아주고 안쪽 물기는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해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중독 주의보

휴가철 하면 맛있는 음식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덥고 습한 여름에는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환경이기에 식중독 예방이 필수입니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 애완동물을 만진 후,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또한 여름철대표 식중독 발생 위험 음식인 생선회와 어패류는 칼, 도마, 사람 등의 오염으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니 위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중독균은 실온 상태에서 급속히 증식하기 때문에 음식을 되도록 냉장, 냉동 보관하며 요리는 반드시 익혀 먹고 남은 음식은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수인성 전염병

수인성 전염병은 미생물에 오염된 물에 의해 매개되는 전염병으로, 설사, 복통, 구토 등이 나타나는 소화기계 질환을 말합니다. 수인성 전염병 예방법으로는 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씻기, ②음식 익혀먹기, ③ 끓인 물 마시기, ④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먹기, ⑤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바로 병원 방문하기 등의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해외여행 시 주의사항

최근 해외여행 증가로 인해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으로는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와 지카바이러스가 있습니다. 또한 호흡기를 통해 감염이 될 수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등을 주의해야 합니다. 말라리아는 모기 원충에 물려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심한 후유증과 함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해외여행 전에 항 말라리아 예방약제를 준비해야 합니다.

졸음운전 이겨내기

마지막으로 최근 대형사고로 이어진 졸음운전입니다. 휴가철 빈번히 일어나는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은 졸음운전입니다. 장거리 이동시 졸음운전 예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국 고속도로 내 284개소의 졸음쉼터 이용하기

- 30분마다 차량 내부 환기시켜 주기

- 2시간마다 휴식과 함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기

졸음쉼터 이용과 환기 그리고 가벼운 휴식으로 안전운전하길 바랍니다.

도움말 : 원광연 소화기내과 전문의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 닥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