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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의건강지킴이닥터人

어깨 질환! 제대로 알고 제대로 치료하자


어깨 통증은 오십견(五十肩)?

어깨 관절의 골 구조를 보면 골프티 위에 놓여있는 골프공으로 흔히 표현된다. 약간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견관절은 다른 관절에 비해 골에 의한 관절의 안정성보다는 관절막, 힘줄, 인대, 근육 등 연부조직에 의해 안정성 및 운동성을 유지하는 구조물이다. 따라서 어깨 질환은 주로 골 구조물을 확인하는 기본적인 X-Ray에 의존해 진단, 치료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기본적인 방사선 촬영에서 큰 문제가 없더라도 정확한 신체 검진 소견을 통해 초음파나 MRI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학적 검사와 비교해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관절은 또한 연부조직의 도움으로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큰 범위의 가동 범위를 갖는 관절이며, 따라서 운동 범위의 제한이 생기게 되면 불편함을 느끼기 쉽다. 대표적 질환이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이 비후(비대해져서 두툼함)되면서 탄력을 잃게 되는 ‘동결견’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병인이나 치료 방법이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지만, 성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가 생기는 중년 여성층과, 당뇨병, 갑상선 질환 등 호르몬 관련 질환에 많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아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관절막의 비후, 염증이 원인이라는 가설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동 범위가 가장 큰 관절이기 때문에 관절막이 비후됨에 따라 다른 관절에 비해 운동 제한도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어깨 관절낭이 유착되는 ‘동결견’은 주로 50세 전후에 발병률이 높아 흔히 ‘오십견’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방치하면 더욱 위험한 동결견의 치료

동결견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1~2년 정도 자연 경과에 따라 좋아지는 경향이 있어 통증을 참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어깨 관절의 통증 및 운동 제한이 있고 다른 원인 질환을 모두 배제할 수 있을 때 진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동결견 증상은 많은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줄어들고 운동 범위가 조금 좋아지면서 호전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상당한 범위의 어깨 운동 제한 등의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50%까지 보고되고 있어 빠른 치료 시작이 중요하다. 흔히 알고 있는 운동 상식이 어깨 질환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인 움직임에도 통증이 있고 수동적 움직임에도 운동 제한이 있다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기를 권한다.


동결견의 치료로는 어깨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생활 습관의 변화 및 혈당 조절, 동결견을 유발할 수 있는 견관절의 지속적 고정을 피한다. 적절한 견관절의 움직임을 유지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라면 물리치료 및 관절강 내 주사치료를 받으면 되는데, 90% 이상의 환자에서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단순 물리치료 및 운동치료만으로는 통증이 심해서 효과를 거두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관절강 내 주사로 관절막의 이완 및 염증 반응을 감소시킴으로써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얻은 후 단계적으로 어깨 관절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6개월 정도의 충분한 보존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한 어깨 관절 구축 증상을 보이면 관절경술로 관절낭 박리술을 시행해볼 수 있다. 동결견에서의 관절경술은 아직 완전한 해결 방법은 아니지만 관절 내에 생리 식염수를 주입하여 관절낭 자체를 팽창시켜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절 내 이상 병변에 대한 제거술 및 세척술을 할 수 있고 동시에 수축된 인대와 관절낭을 유리시켜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건강한 어깨 관절을 위해 평소 스트레칭과 근력운동 중요

어깨 통증 환자 중에 검사가 부담되고, 정형외과라고 하면 무조건 수술만 하는 곳이라는 생각에 수술이 겁나서 병원 진료를 꺼리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정형외과에서는 손상의 정도에 따라 환자의 자연 치유력을 증진시키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수술적 치료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권하고 있다. 동결견의 경우는 비수술적 치료로도 대부분 호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주 적은 수의 환자에서만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향이다. 건강한 어깨 관절을 위해서 평소 스트레칭과 근력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깨 통증이 있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동결견은 치료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버리고 적극적인 치료 의지만 가진다면 큰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완치될 수 있다.




도움말 : 전재범 정형외과 전문의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 닥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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