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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로컬푸드의 역사적 첫 걸음 - 충청남도 로컬푸드 푸른밥상 대축제

 

 

 

 

농업은 블루오션이다
대전MBC가 자회사를 설립하고, 농업에 뛰어든 이후 지금까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아마도 “왜?”일 것이다. 가장 트렌디하고 첨단을 걷는 산업의 생산자인 방송사가 1차 산업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농업으로 미래산업을 정했으니, 당연한 질문이다.


단언컨대, 농업은 아직까지 블루오션이다. 농업 생산기술이나 새로운 품종의 도입 등에 있어서는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한국의 농산물 유통을 보면 아직 근대적 시스템에 머무르고 있다. 오늘 저녁 당신의 식탁에 오를 야채들이 언제 수확된 것일까를 생각해보면 명확해진다. 당일 새벽 밭에서 수확한 농산물이 오늘 저녁 당신의 식탁에 오를 수 있게 농산물 유통을 혁신하는 것, 이것이 대전MBC가 농업분야에 주력하는 이유이다.

 

 

 


한국형 로컬푸드를 고민하다
김포 로컬푸드를 시작으로 유행처럼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로컬푸드 매장은 그 시초라 할 수 있는 영국과 유럽 로컬푸드 시장의 한계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우리 지역만 하더라도, 각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로컬푸드 매장을 자체 시군에 설립했지만, 초기 지역민들의 관심이 시들고 나면 명맥만 유지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전MBC의 로컬푸드 상설매장은 광역 직거래센터라는 명칭부터 남다르다. 서구에서 시작된 이론을 그대로 도입하기보다 우리 현실에 맞게, 가장 효율적인 농산물 유통망을 구성하는 것이 광역 직거래센터이다. 대전, 세종의 소비자들에게는 인근의 논산, 공주 뿐 아니라 2시간 이내 공급이 가능한 서천, 태안까지도 로컬푸드의 범주로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고민의 결과이다.


대전MBC의 역사를 기록한다
충청남도 로컬푸드 푸른밥상 대축제는 광역 직거래센터의 첫 걸음을 축하하고, 그 의미를 돌아보는 생방송이었다. 내용과 구성, 무대 세트까지 이런 배경을 반영했다. 특히, 무대와 연결해 조성된 논과 친환경 농법을 대표하는 오리는 방송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LED를 활용한 배경에는 어릴 적 방학이면 찾았던 외가집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친근한 농촌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프로그램의 메인 코너는 ‘최고의 농산물을 찾아라!’ 각 지역별로 우수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가 1분간의 시간동안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농산물에 대해 직접 자랑하고, 심사위원들이 이를 평가해 최고의 농산물의 선정하는 코너이다.

 

 

 


그리고 생방송에는 다양한 출연자들이 출연해 다채로운 방송을 제작할 수 있었다. 대덕특구의 외국인 모임에서는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해 관객과 시청자를 즐겁게 했고,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 자바드 모타기 ABU(아시아 태평양 방송 연합) 사무총장은 방송과 행사에 대한 깊은 인상을 전해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더했다.

 

 

 


한국형 로컬푸드를 지향하는 광역 직거래센터는 공익을 목적으로 시행되는 사업이다. 방송의 공익적 기능 수행과 결합한 창조적 형태의 로컬푸드 상설매장은 개장과 동시에 전국적인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사업과 새로운 방송에 대한 도전은 힘들지만 그만큼의 즐거움이 있다. 광역 직거래센터의 개장식에서는 어떤 새로운 방송으로 즐거움을 줘야할지 벌써 고민이다.

 

이재우 제작부장 | 편성제작국 제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