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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시사플러스>

 

 

2008년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7년 간 지역의 간판 시사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 온 <시사플러스>가 8월 말 300회를 맞이한다. 예리하고 균형 있는 시각으로 지역의 문제를 심층 취재하고 대안을 모색하며,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세 명의 <시사플러스> PD들. 그들이 전하는 3인 3색, 시사프로그램 제작기를 들어본다.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 박혜영 PD
위기의 청년들, 다문화 가정, 고령화 문제 등을 취재하며 소외된 이웃, 사회의 어두운 이면에 주목해온 박혜영 PD. 그가 맡는 아이템들은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특히 아나운서 출신인 박PD는 매끄러운 진행으로 시청자에게 설득력 있게 사안을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 명의 피디가 함께 하다 보니 각각 관심사가 달라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를 두루 다루게 됩니다. 저는 여성 PD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아이템에 관심이 많아요. 시청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시사 정보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문화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 장래균 PD
2008년 6월 ‘누구를 위한 신천지인가’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시사플러스>의 첫 테이프를 끊었던 장래균 PD. 그는 지역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관심으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도시 재생, 환경 등의 문제에 특히 주목한다.
“개인적으로 풍부한 문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원도심에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충남도청사 활용방안’과 ‘이름뿐인 특화거리’ 등을 취재하면서 대전이라는 도시의 정체성과 균형 발전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시민들과 나누며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시사프로그램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냉철하고 정확한 시선, 김학철 PD
세 명의 PD 중 가장 오래 <시사플러스>를 제작하고 있는 김학철 PD는 지역 곳곳에 숨어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발굴해왔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민의 아픔을 세상에 알린 ‘바닷가 암 마을의 진실’로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시사프로그램>의 매력은 방송의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시청자와 소통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으니까요. 지역민의 고충을 취재해 알린 후에 그 문제가 해결 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치열하다
<시사플러스> 제작진 덕분에 대전MBC 편집실은 항상 늦은 밤까지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다. 아이템 선정, 자료조사, 취재, 편집, 그리고 진행까지. PD 한 명 당 주어진 3주라는 시간이 온전히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바쳐진다. 이들의 숨은 땀방울은 지역 사회는 물론 방송계에서도 인정을 받아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등 의미 있는 상들을 수상했다.

 

워치독(watchdog). 감시견을 말한다. 언론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바로 감시기능이다. 특히 시사프로그램은 눈을 크게 뜨고 있어야 한다. 지역사회 곳곳을 깊게 바라보며 지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사플러스> PD들.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그들의 날카롭지만 따뜻한 시선을 만나보자.

 

조연미 |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