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과는 달라요 -회전근개파열

‘오십견’과는 달라요 -회전근개파열

 

최근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최00 씨. 단순한 어깨통증으로 생각하고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하며 견뎠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기는커녕 통증이 더 심해지고 팔을 쓰기 힘들어지게 되어 병원을 찾았고, ‘회전근개파열’ 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오십견으로 오해하기 쉬운 회전근개파열
어깨통증은 많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질환입니다. 대체로 40~50대 중년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신체의 노화로 인한 퇴행성인 사례가 많습니다. 오랜 시간의 컴퓨터 사용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한 어깨통증도 있고,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년의 나이에 이러한 어깨통증이 생기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십견을 의심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회전근개파열로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자연스럽게 돌리는데 쓰이는 회전근개가 굳어져 섬유화 현상이 나타나고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서 자가 진단은 쉽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팔의 회전 자체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어깨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해서 방치하다가는 증상만 키울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파열의 증상과 원인
어깨 부위의 회전근개파열은 중년의 40~50% 정도가 겪고 있는 질환으로 대부분 자연적인 신체노화로 인한 조직의 퇴행이 원인입니다. 회전근개파열의 섬유화 정도와 증상에 따라서 그 원인도 다를 수 있지만 주 원인은 과도한 어깨의 사용 또는 잘못된 사용입니다. 회전근개는 어깨의 관절을 4개의 힘줄로 잡아주고 있는데, 이 힘줄의 사용이 많거나 과도한 힘에 의해 충격을 받을 경우 손상되고 이로 인해 섬유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배드민턴이나 골프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에도 회전근개파열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추울 때는 힘줄이 긴장된 상태로 있는 경우가 많아 조직의 파열이 더 쉽게 일어납니다. 회전근개파열의 증상은 원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납니다.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해 나타날 경우에는 초기부터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대부분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고 열감이 나타납니다. 퇴행으로 인해 나타날 경우 초기에는 큰 증상 없이 진행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심해지며 나중에는 팔을 움직이기조차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어깨관절 내시경 치료로 정밀 치료 가능
회전근개파열의 증상이 초기인 경우 파열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물리치료나 주사요법과 함께 근력을 강화하는 재활치료를 병행하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파열의 정도가 심하거나 부분파열이 아닌 완전파열일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수술로 파열된 곳을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관절내시경 치료는 1cm 정도의 작은 부위만 절개하여 내시경을 통해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치료방법입니다. 관절내시경은 MRI 촬영으로도 보기 힘든 미세한 병변까지 진단이 가능하며, 모니터를 통해 관절 속을 8배 이상 확대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정밀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절개 부분이 작을 뿐만 아니라 국소마취로 진행되어 고혈압과 당뇨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으며 수술 후 빠른 퇴원으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릅니다.

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하기 위한 습관
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히 요즘과 같은 추운 날씨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근력이 많이 긴장하고 수축되어있기 때문에 운동 전에는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 힘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어깨힘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몸을 관리하고 갑자기 어깨를 움직이거나 무리를 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작은 어깨통증이라도 집에서 마사지나 찜질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병을 키우지 않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의료포털 닥터人( www.drmbc.com )

도움말 : 박순열 천안우리척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