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노벨상’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해마다 노벨상 수상식이 거행되는 10월이 되면 누가 수상 후보자에 올랐는지, 어느 나라 사람이 수상하는지 관심이 높다. 대전MBC도 노벨상과 관련하여, 특히 순수과학 분야에 대해 2013년부터 꾸준히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바로 <대전MBC 보도특집 다큐멘터리 – 노벨과학상> 시리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KAST)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2016년 노벨과학상 다큐멘터리는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등 3부작으로 방영됐다.
발상의 전환을 통한 물리학적 쾌거
제1부는 ‘물리학상’ 이야기다. 2016년 노벨 물리학상은, 수학에서 사용되던 개념인 ‘위상수학’을 물리학에 적용해 새로운 물질 상태를 밝혀낸 ‘위상학적 상전이’ 이론을 연구한 ‘데이비드 사울리스’, ‘마이클 코스털리츠’, ‘던컨 홀데인’ 등 3명의 물리학자가 수상했다. 위상학적 상전이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분리수거의 예를 들었다. 야외에서 김밥을 먹은 후 플라스틱 병과 종이 봉투는 쉽게 분리수거할 수 있으나, 김밥을 쌌던 은박지 호일은 어디로 분류해 버릴지 헷갈린다. 이처럼 물리학에서도 물질을 분류하면서 유사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위상학적 상전이’ 이론을 통해 새롭게 물질의 형상과 상태를 분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물리학자들이 이처럼 물질의 형상과 상전이 현상을 연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새로운 물질 상태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부상열차나 MRI와 같은 의료기구의 발명도 이러한 위상학적 상전이 연구의 결과라고 한다. 2016년 노벨 물리학상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수학을 물리학에 적용함으로써 물리학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새로운 길을 연 물리학자들의 쾌거라 할 수 있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나노기계의 등장
제2부는 ‘화학상’에 대해 다루었다. 물질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원자들의 화학적 결합으로 만들어진 것을 ‘분자’라고 한다.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크기로, 만약 ‘풀러렌’이라는 원형 분자구조를 축구공 사이즈만큼 키운다면 축구공은 지구 크기만큼 커져야 한다. 첨단 현미경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분자, 이 분자로 기계를 만들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2016년 노벨 화학상은 이렇게 작은 ‘분자기계’의 디자인과 합성에 관한 업적을 인정받은 ‘장 피에르 소바주’, ‘프레이저 스토다트’, ‘베르나르트 페링하’라는 과학자들이 수상했다.
분자들을 합성해 만드는 분자기계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그 가능성은 무한하다. 현재는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나노 자동차’를 만드는 수준이지만, 만약 마음대로 조작이 가능한 분자기계를 만들 수 있다면, 의학 분야에서는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나노기계를 만들어 암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 가능성의 한 예다.
이처럼 화학자들은 다양한 분자의 합성을 통해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화학적 합성을 통해 만든 ‘아스피린’이 수많은 사람들의 열병을 낫게 했듯이, 의학 분야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혜택을 가져올 것이다.
불로장생의 실현, 자가포식 연구
마지막으로 ‘생리의학상’ 편이다. 최근 간헐적 단식을 통한 건강법이 소개되고 있다. 단식으로 몸에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는데도 우리 몸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우리 몸속 세포가 불필요한 단백질을 재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 ‘자가포식’이라고 하는데, 효모의 자가포식을 연구하던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는 인간 세포의 자가포식 메커니즘을 처음 발견했다. 그가 바로 2016년 노벨 생리의 학상 수상자다.
세포 내 자가포식 기능이 저하되거나 작동하지 않으면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자가포식 기능을 활발하게 하거나 이를 활용한 신약이 개발된다면 인간은 늙거나 병들지 않고 살 수도 있다. 10여 년 전부터 피부 세포의 자가포식을 연구해 노화방지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한 화장품업체의 사례도 소개됐다.
<대전MBC 보도특집 다큐멘터리 – 노벨과학상>은 아직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없는 우리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은 짧게는 몇 년 전, 길게는 몇 십 년 전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수상한다. 국내에도 다수의 과학자가노벨과학상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그들의 연구결과가 노벨상이라는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노벨과학상>과 같은 방송프로그램이 더 많이 제작, 방영되어야 한다. 순수과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꾸준한 정책적 지원 없이는 국내 과학자의 노벨과학상 수상 소식을 빠른 시일 내 듣기 어려울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지금, 지식과 사회의 다리가 되어주는 대전MBC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다.
정미연 / 작가
“대전MBC, 대한민국 코치대회 특별공로상 수상”
대전MBC는 11월 10일 한국코치협회에서 주최하는 2017년 대한민국 코치대회에서 공교육 코칭문화 확산에 기여한 기관으로 공을 인정받아 특별공로상을 수상하였다.
대전광역시 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에듀힐링센터>를 비롯해 국내외 학교 현장의 밀착 취재를 통해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행복한 학교가 되기 위한 해법을 찾는 과정을 소개한 다큐멘터리 <학교 행복을 꿈꾸다>(연출: 최영규, 2017. 5. 1. 방송)는 기존의 상담프로그램뿐 아니라 새로운 소통 기법인 코칭을 통해 공교육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대전·세종·충남 지역은 물론 전국 방송을 통해 교육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실제로 대전광역시 교육청의 <에듀힐링센터>는 상처받은 교사들의 상담과 치유뿐만 아니라 학부모, 학생들과 소통하며 치유하는 프로그램인 ‘에듀코칭’을 통해 큰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타 시도 교육청의 모범사례가 되어 정부 3.0 우수사례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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