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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못대전의 대표 ‘사랑 축제’ 즐겨요! 대전MBC 견우직녀축제, 8월 26일과 27일 엑스포시민광장 및 견우직녀다리에서 열려

서양에 로미오와 줄리엣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견우직녀가 있다!

견우직녀설화! 기록만으로도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천년이나 앞선 고구려 고분벽화(서기 409년)에도 남아있는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사랑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칠석인 음력 7월 7일, 떨어져 있으면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견우와 직녀가 1년에 딱 한 번 오작교에서 만나 영원한 사랑을 확인한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는 음식부터 패션, 사랑까지 편리함과 속도를 중시하는 초스피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해마다 칠석을 앞두고 대전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견우직녀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8월 28일인 칠석을 앞둔 8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엑스포시민광장 및 견우직녀다리에서 열린다. 지난 2006년 대전MBC가 시작해 대전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견우직녀축제는 올해 벌써 열두 번째를 맞으면서 이제 장수 축제라는 타이틀까지 자연스레 얻게 됐다.




열두 개의 하트가 상징하는 영원한 사랑

열두 번째 개최되는 올해 견우직녀축제는 열두 개의 하트를 상징화하여 의미를 담아낸다. 12의 의미는 특별하다. 1년과 하루를 나타내는 숫자, 십이지신[十二支神]과 같이 12라는 숫자는 순환 그리고 영원을 의미한다. 온전한 우주를 상징하는 열두 개의 하트는 견우와 직녀의 영원한 사랑을 뜻하는 동시에 이들처럼 영원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꿈, 기다림, 건강, 감사, 용서, 배려, 나눔, 용기, 행복, 사랑, 그리움, 만남’을 각각 나타낸다고 하니 1박 2일간의 축제 현장을 직접 찾아 열두 개의 하트가 상징하는 다양한 테마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제는 시민 중심의 축제로!

대전MBC는 축제 12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이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신개념 축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시민축제위원회를 구성하였고 11명의 위원이 4차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거쳐 ‘테마마당’, ‘체험마당’, ‘먹거리마당’, ‘공연마당’의 4가지 마당으로 축제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사랑 더하기, 칠석우락페스티벌, 견우직녀여름밤음악여행, 백년해로상, 견우직녀클럽파티, 리마인드웨딩쇼, 견우직녀가요제 등 주요 프로그램이 시민 참여형으로 기획되었다.



이틀 동안 즐기는 사랑과 추억이야기

축제 첫째 날인 26일(토) 오후 5시 뜨거운 여름 오후에 물을 흠뻑 맞으며 즐기는 칠석우락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저녁 8시부터 화려한 개막식과 개막퍼포먼스, 견우직녀설화를 바탕으로 한 주제공연과 오랜 세월 사랑을 지켜온 노부부에 대한 백년해로상 시상이 진행된다. 대전MBC 특집 공개방송으로 진행되는 미니콘서트는 인기가수 크라잉넛, 조승구, 퀸비즈, 엠팩트, 임수빈 등이 출연하여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우며 견우와 직녀의 재회를 표현하는 사랑의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갑천 둔치에서 밤하늘로 쏘아 올리는 수천 발의 불꽃은 연인과 친구, 가족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날의 백미는 견우직녀클럽파티! 밤 10시부터 진행되는 클럽파티는 선남선녀가 자신의 매력을 무한 발산하는 한여름밤 열정의 무대로 마련된다.


둘째 날인 27일(일) 저녁 8시에는 어디에도 없는 견우직녀축제만의 이색 아이템 리마인드웨딩쇼가 펼쳐진다. 2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부부 5쌍이 처음 부부가 되던 그날을 재현해보며 시민들과 사랑의 의미를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저녁 8시 30분부터는 공개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가수 꿈나무들이 무대에 오르는 견우직녀가요제가 대전MBC 라디오 공개방송으로 진행된다. 사전 오디션에서 높은 경쟁률은 물론 가수 못지않은 실력으로 현장에 있던 제작진을 놀라게 한 만큼 수준 높은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이밖에도 축제 양일간 연인 타로점, 별자리보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견우마을·직녀마을, 시민들이 손재주를 뽐내는 오작교 플리마켓, 사랑을 고백하는 프러포즈이벤트, 푸드트럭 30대와 함께하는 다리 위의 향연, 청사초롱 포토존 등이 상설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특히 소중한 사연을 타임캡슐에 넣어 내년 칠석에 다시 확인하는 편지타임캡슐은 지난해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손편지 7천여 통을 보관 중이 며 가족, 연인과 함께 1년 전 추억을 확인하고 싶다며 ‘제 꺼 잘 있죠?’라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축제 사전프로그램으로 지난 8월 12일부터 13일까지 1박 2일 동안 진행된 솔로탈출 프로젝트 ‘사랑 더하기’는 총 30명 참가인원에 신청자가 500명이 넘어 참가신청부터 열띤 경쟁이 벌어졌다. 탐색전, 쪽지, 밀당, 선물공세, 들이대기 등 모든 연애 전법이 동원된 뜨거운 열기로 4쌍의 남녀가 인연으로 맺어졌으며 사랑을 나누자는 취지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지난해까지 6년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에 골인한 커플은 무려 14쌍으로 견우직녀축제가 사랑의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지난해 만나 올해 결혼하는 커플은 개막식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 민족 고유의 사랑이야기에서 출발해 12년째를 맞는 대전의 대표 여름축제인 견우직녀축제, 대전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름밤 사랑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연성호 / 사업국 사업부거리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