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콘서트’라고 하면 이미 최고의 공연이라는 소문이 자자한데요. 주로 서울이나 부산에서 진행되는 콘서트라 다른 지역에서는 관람할 기회가 없어 늘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싸이가 대전에서 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다소 비싼 콘서트였지만 큰 기대감을 안고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2017년 싸이의 공연은 여름을 맞이해 공연 내내 관객들에게 물을 뿌리는 흠뻑쇼로 진행되었습니다. 흠뻑쇼의 콘셉트 때문에 드레스코드가 있었는데요. 블루컬러로 물에 젖어도 되는 편한 옷차림으로 공연을 즐기도록 했습니다.
어마어마한 관객수
대전에서는 8월 11일 금요일, 단 하루만 진행되는 콘서트라 관객들이 많았습니다. 1층의 스탠딩석과 2층 좌석은 파란색 옷을 입은 관객들로 가득 찼는데요. 다행히 1층 스탠딩석을 예매해서 무대 가까이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공연장에는 어린이를 포함해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연인, 가족, 친구 등 다양한 구성으로 공연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다같이 노래하고 뛰고 적극적으로 공연을 즐기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명품 게스트들 출격
싸이의 화려한 퍼포먼스 중간중간에 그의 화려한 인맥을 볼 수 있는 게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대전 공연에서는 가수 백지영과 성시경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백지영은 얼마 전 출산을 하고 처음으로 노래하는 자리였는데요. 공백이 무색할 만큼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또 많은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성시경은 두 번째 게스트로 나왔습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 가수인데요. 싸이 공연이라는 생각을 잠시 잊을 정도로 두 게스트들의 꿀성대가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어마어마한 물량공세
싸이 흠뻑쇼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연 내내 관객들을 향해 어마어마한 물폭탄을 쏟아냈습니다. 저도 물을 맞으며 즐기는 콘서트는 처음이었지만,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 신나는 공연과 함께 온몸이 물줄기에 흠뻑 젖는 색다른 경험은 싸이 콘서트에서만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저녁 7시 40분부터 시작된 정규 공연은 정해진 시간이 끝났음에도 관객들이 만족할 때까지 계속되었고, 밤 11시가 넘어서도 앵콜공연이 이어졌는데요. 긴 시간 공연을 보여준 싸이도 대단했지만 끝날 때까지 신나게 즐기며 계속 싸이와 함께한 많은 관객들의 열정 또한 뜨거웠던 밤이었습니다. 무더운 여름밤,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맘껏 소리 지르고 신나게 즐겼던 싸이 공연을 좀 더 자주 대전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비싼 공연요금이 아깝지 않은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윤은혜 / 대전MBC 블로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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