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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의건강지킴이닥터人

피부미인이 되려면

 

오래된 한옥의 돌담 밑이나 장독대를 유심히 보면 분꽃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예 부터 여인들이 많이 다니던 곳에 일부러 씨를 뿌리고 키웠기 때문인데요. 분꽃의 씨앗을 갈면 가루분이 되고 그것을 바르면 얼굴이 은은한 미색을 띠기 때문에 화장품이 귀하던 시절 여인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여성들은 맑고 투명하고 하얀 피부를 소망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기미나 잡티 등의 색소침착입니다.

 

“기미는 햇빛과 유전의 합작품”

 

기미의 가장 큰 원인은 햇빛, 그리고 여성 호르몬의 유전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 중 기미가 있는 사람이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거나 임신 또는 피임약을 복용하면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와 색소세포가 자극을 받게 되어 갈색 반점 형태의 기미가 생깁니다. 기미를 치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기미 치료만큼 까다로운 치료도 없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기미만 치료한다고 해서 치료 효과가 끝까지 유지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피부 속 기미를 치료해야”

 

기미는 단순히 겉피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따라서 겉에 보이는 기미색소들을 제거 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재발하거나 더 심하게 악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미를 유발하는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그 중에서도 속피부(진피층)의 문제가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데요. 노화된 속피부, 예민한 속피부가 기미의 주요 원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속피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치료 효과밖에 기대할 수 없습니다.

 

기미 재발을 막으려면

 

기미 재발 예방법 1
기미 치료시에는 속피부 치료를 꼭 같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겉피부의 기미 색소만을 제거하는 것은 절름발이 치료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기미를 악화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이나 요소들을 잘 파악하여 이를 개선하고 배제하는 노력이필요합니다. 물론 환자 스스로 파악하고 실천하기에는 어려운 일이므로 기미 치료에 경험이 많고 숙련된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기미 재발 예방법 2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필요합니다. 기미 치료는 단시간에 달성할 수 있는 치료가 아닙니다. 육상으로 비유하자면 100m 달리기와 같은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레이스입니다. 또한 기술적인 조언을 해주고 격려해 줄 수 있는 숙련된 코칭도 필요합니다. 기미 치료도 이와 동일한 이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미 재발 예방법 3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합니다.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에도 햇빛을 쐬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햇빛이 없다고 해도 안전한 상태가 아닙니다. 기미 발생의 원인 중 하나인 자외선 A는 흐린날에도 90% 정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기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맑은 날은 물론,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합니다.

 

도움말 : 김경훈 피부과 전문의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 닥터인(www.dr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