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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MBC 토론 프로그램 새 간판을 달다 - <시사광장>, <시사토론M>으로 변경

 

대전MBC의 토론 프로그램<시사광장>이 3주간의 올림픽 브레이크 동안 새 간판을 달았다. 프로그램의 새로운 명칭은 <시사토론M>. 리우 올림픽 경기 중계방송이 주로 오전 시간에 집중적으로 편성되면서<시사광장>이 세 차례 결방되는 동안 타이틀 제작과 세트 이미지 변경 작업을 마치고 이번 주 일요일(8월 28일) 방송분부터 새로운 이름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시사광장>은 지난 2013년 3월 24일부터 무려 3년 5개월 동안 지역의 대표적인 여론 형성 프로그램으로 입지를 굳혀 왔다. 지역의 주요 의제를 발굴하고 토론의 장으로 이끌어내 지역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찾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시사광장>의 ‘광장’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중심에 있던 광장 ‘아고라’에서 따온 말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토론하고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타이틀이 선뜻 토론 프로그램을 연상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보도국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새 타이틀 <시사토론M>은 우선 토론이라는 프로그램의 형식을 시청자들에게 빠르고 쉽게 인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로컬 지상파 3사가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에 토론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이틀에 포함된 알파벳 ‘M’이 MBC의 프로그램이라는 정체성을 시청자들의 뇌리에 분명히 각인시킬 것이다. 타이틀의 도안도 중장년층 시청자뿐 아니라 20~30대 젊은 시청자들까지 고려해 현대적이고 산뜻한 감각의 글자체를 활용해 제작했고 전체적인 색채도 신뢰감을 주는 푸른색을 선택했다.


토론 프로그램은 말 잘하는 사람 몇 명 부르면 알아서 시간을 메워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주제 선정에서부터 패널 섭외, 녹화, 후반 작업까지 상대 방송사의 동종 프로그램과 경쟁의 연속이다. 시의적절하면서도 참신한 주제를 선점해야 하고 차분하지만 무겁지 않고 해박하지만 현학적이지 않은 패널을 찾아야 한다. 과장되거나 부적절한 용어를 피하면서도 차근차근 또는 조목조목 따질 부분은 따져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시청자들의 공감과 신뢰를 얻을 수 없고 프로그램으로서의 생명력은 끝나고 만다.

 

 

다행히 <시사토론M> 제작진(연출 : 문은선 기자, 구성 : 임미나 작가, 사회 : 송인암 교수)은 이런 모든 과제들을 거뜬히 수행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특히 종전보다 더 폭 넓은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의제를 발굴하고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도 마다하지 않겠단다. 간판을 새로 달고 출범한 <시사토론M>이 토론 프로그램의 새 장을 열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일이 자못 기대되는 이유다.

 

신영환 | 보도국 편집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