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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조수미 크리스마스 빅 콘서트

조수미 크리스마스 빅 콘서트
오는 25일, 대전MBC 창사51주년 특별기획 공연

 

 

 

대전MBC는 창사51주년을 맞아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공연을 엄선해 특별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지난 2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10월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에 이어 오는 25일에는 그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공연으로 <조수미 빅 콘서트(부제: 그리운 날의 기억)>가 개최될 예정이다.

 

 

 

 

 신이 내린 목소리
한국사람이라면 클래식 음악에 대해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조수미라는 이름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천상의 목소리’,‘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전설을 만들어 가는 소프라노’라는 수식어로 불릴 만큼 성악가 조수미가 한국음악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성악가 조수미는 1985년 나폴리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 했으며, 1986년 트리에스테의 베르디 극장에서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첫 주연 데뷔했다. 1988년에는 베르디 오페라 <가면무도회>에서 오스카 역으로 플라시도 도밍고 등 과 함께 녹음에 참여해 세계적인 명성을 쌓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 오디션에서 명지휘자 카라얀은 조수미를 두고 “신이 내린 목소리”라며 극찬했다. 또한 주빈 메타로부터 “100년에 한두 사람 나올까 말까 한 목소리의 주인공”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세계 5대 오페라극장을 섭렵하면서 게오르그 솔티, 주빈 메타, 알프레드 크라우스, 로린 마젤 등의 명지휘자들과 함께 <마술피리> 등 여러 오페라에 출연했다. 1993년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은 그래미상 클래식 오페라 부문 최고 음반에 선정되었고, 1993년 이탈리아 최고 소프라노에게만 준다는 황금 기러기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에는이탈리아인이 아닌 성악가로서는 처음으로 국제 푸치니상을 수상했다.

 

평범한 성악가보다는 ‘만능 엔터테이너’이고 싶은

성악가 조수미가 걸어온 길은 대단하다. 하지만 그녀는 평범한 성악가이기보다는 ‘엔터테이너’(늘 새로운 음악을 보여주고, 노래뿐만 아니라 의상, 세팅 등 아티스트로서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는 만능음악인)이고 싶다고 한다. “정통 성악에서 벗어난 ‘외도’에 대해 보수적인 분들은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지만 지난 20년간 자신감을 갖고 했지,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결과는 어떨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없다”며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남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한다.그녀의 소망은 이미 이루어졌다. 지난 2000년 발매한 첫 크로스오버 앨범 <Only Love>가 100만장 판매를 돌파하며 클래식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된다. 다음해인 2001년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발표한 두 번째 크로스오버 앨범 <Prayers> 역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음반발매기념 전국 투어 <조수미 콘서트> 역시 연일 조기매진을 기록하며 대중음악 공연계에서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데뷔 20년 만에 대중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진심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라고 무대 위에서 감격하던 그녀의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첫 가요앨범 발매, 12월 대전공연으로 팬들과의 소통 나서

조수미는 오페라에서 배역을 맡기보다는 독창회나 콘서트와 같이 관객들과 직접 대면하면서 그녀만의 음악세계와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무대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이번엔 머리를 짧게 자른 낯선 모습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가요를 들려준다. 성악가 조수미의 첫 가요앨범 ‘그.리.다’의 발매시점에 맞춰 시작되는 이번 12월 공연은 처음으로 앨범의 수록곡들을 선보이는 무대로 춘천을 시작으로 전주, 울산, 대전, 부산, 광주, 제주까지이어질 예정이다. 조수미의 이번 콘서트가 기대되는 이유는 클래식 성악가가 아닌 조수미의 새롭고 아름다운 변신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휘자 최영선과 KR 스트링 오케스트라 선율의 클래식이 대중가요와 만나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새롭게 쓰인한국의 가요와 오페라 아리아 등 정통 클래식을 한 무대에서 모두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다. 그녀만의 해석으로 다시 쓰인 ‘옛사랑’, ‘꽃밭에서’,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봄날은 간다’와 뮤지컬 스타 윤영석과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로 꾸밀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 윤상이 작곡해 지금까지도 수많은 편곡 버전이 존재하는 ‘흩어진 나날들’, 가수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까지 그녀가 부를 레퍼토리는 다양하다. 또한 이번 공연의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소화하기 위해 테너 윤영석, 세션 프렐류드, 기타리스트 박윤우, 하모니스트 박종성 등도 함께 협연한다.
이번 공연은 크리스마스에 더할 나위 없이 잘어울리는 시간이 될 것 으로 기대되며, 특히조수미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노현수 | 사업국 사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