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스마트 요리쇼 <아해의 밥상>

주부들의 하루는 아침 메뉴 고민으로 시작해서 저녁 메뉴 고민으로 끝이 난다. 매 일 삼시세끼 차려 먹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데 성장기 아이들을 둔 집이라면 그 고민은 더욱 배가 되는 게 사실. 특히 채소라면 질색팔색인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영양 가득한 식단을 제공할지 주부들의 고민은 끝이 없는데, 이렇듯 주부라면 매일 반복되는 영원한 숙제를 함께 머리 맞대고 풀어볼 수는 없을까? 대전MBC 스마트 요리쇼 <아해의 밥상>은 바로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스마트 폰이라는 첨단 기기(?)를 사용해 요리 대결을 펼치고 집단 지성의 힘을 빌려 시청 자들로 하여금 서로의 레시피를 공유함으로써 집밥 고민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보 고자 한 것이다.

스마트 시대, 버섯과 당근의 변신은?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초등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가장 싫 어하는 식재료가 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아이들이 ‘버섯과 당 근’을 꼽았다. 당연히 생방송 당일 요리 재료도 버섯과 당근이 채 택됐다. 이 재료들로 요리 대결을 펼칠 이들은 대전·세종·충남 거주자 중 세 가족. 생방송 당일, 각 가정에서는 저마다의 레시피로 요리 대결을 펼 치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보여주는 동시에, 시청자들로 하여금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시간 설문과 댓글을 참여하도록 한 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시청자들이 또 하나의 선수로 활약한 다는 데 있다. 기존에 수동적으로 관망하는 데 익숙하던 시청자 들은 ‘감 놔라, 배 놔라’식의 참견을 할 수 있고 ‘나라면 이런 메뉴 가 좋다’는 댓글을 시도 때도 없이 올리는 등 한 시간 동안 쉴 틈 없는 참여가 가능하다.

거칠지만 리얼한 현장성

사실 이 프로그램은 안정적인 HD 화면의 구도와는 거리가 멀 다. 실제로 참가자들은 자신이 사는 가정집 주방에서 요리를 하 기 때문에 조명도 세트도 날 것 그대로이다. 그럼에도 과감하게 날 것의 현장성을 택한 이유는 즉각적인 소통을 위해서이다. 이 미 1인 방송을 접해봤다면 이런 날 방송의 생동감과 즉각적인 소 통 방식이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제껏 방송은 일방적인 전 달에 치중했을 뿐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피드백은 방송 이후의 문제로 미뤄졌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오면서 세상은 점점 더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개개인이 존중받는 세상으로 가고 있는 만큼 방송 또한 시 청자를 소외시키지 않고 함께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스마 트 요리쇼 <아해의 밥상>은 누구나 들어와 밥상에 함께 숟가락 을 얹고 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최고의 레시피를 찾아라

아해의 밥상에서는 부모님과 자녀로 구성된 세 가족이 요리 대 결을 펼친다. 주말농장에서 캐온 채소들로 또르띠아(멕시코 음 식)를 만드는 서준이네, 도전자 중 유일하게 아빠랑 요리하는 예 은이네, 육수의 달인 엄마와 밥전을 만드는 지우네, 이렇게 세 가족이 정성 가득 집밥을 만들어 시청자의 선택을 기다리게 되 는데, 과연 시청자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주게 될까? 최고의 레시 피를 뽑는 최종 선택은 시청자들이 한다. 뿐만 아니라, 방송 중간 중간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코너도 다양 하다. 식재료에 대한 알쏭달쏭 시청자 퀴즈, 나만의 황금레시피 공개, 참가 가족을 위한 응원의 댓글 등 입맛대로, 취향대로 다 양한 참여 코너들이 있다. 방송에도 참여하고 덤으로 선물까지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스마트 요리쇼 <아해의 밥상>의 주인공은 여러분입니다. 잊지 말고 본방 사수!

조연미 /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