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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대전MBC 각종 프로그램 외부 호평 잇따라


조기 대선으로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가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충청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르게 지지를 얻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일성은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이다. 자, 그럼 무엇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가? 


무엇보다 각자 위치에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게 출발일 것이다.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서, 가장은 가족을 위해서, 회사원은 회사의 발전과 이윤 추구를 위해서, …. 그리고 언론사는 당연히 시청자를 위해서 재미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사상 초유의 탄핵정국을 맞은 2017년 상반기, 대전MBC는 충분하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소명을 다하는 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외부의 호평이 쏟아지는 많은 성과들을 낼 수 있었다. 지상파 방송사의 당연한 의무이자 역할이지만 말이다.




방송사 최초 방송툰 론칭

대전MBC는 충남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제19대 대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송툰 ‘투표왕’을 선보였다. 지난 4월 10일부터 대선 투표일인 5월 9일까지 한 달간, 대전MBC TV를 통해 160여 회 방송된 투표왕은 웹툰에 모션그래픽과 성우 더빙을 입힌 새로운 제작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방송툰은 방송(Broadcasting)과 웹툰(Webtoon)의 합성어로, 웹툰과 애니메이션의 중간 성격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요즘 제일 핫(Hot)하다는 인기 웹툰작가 ‘기안84’가 30컷의 웹툰을 그려 화제를 모았다. 투표소에서 태어나 절친한 친구 사이인 ‘나투표’와 ‘김선거’가 대통령 후보를 검증해 실제 선거를 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과정을 담은 48초짜리 방송툰 영상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함께 연재됐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고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어서 호평을 받았다.





잇따른 학교 특집, 백년대계를 말하다

올해 대전MBC는 학생들의 교육에 특히 관심을 갖고 특집 프로그램 2편을 잇따라 제작·방송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이승섭 기자가 제작한 2부작 <오래된 미래, 작은 학교>로 지난 3월 말부터 2차례 방영됐다. 우리나라에서 작은 학교가 사라지기 시작한 건 교육부가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을 시작한 1982년. 이 정책이 시행된 뒤로 매년 105개, 사흘에 한 개꼴로 학교가 없어진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와 학생은 물론 주민들까지 작은 학교의 통폐합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사회의 붕괴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대전MBC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미래 교육은 학교의 전유물이 아님을 강조하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공존, 미래의 학교상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영규 PD가 연출해 지난 5월 1일 방영된 <에듀힐링 프로젝트 - 학교, 행복을 꿈꾸다>도 역시 우리 학교의 나아갈 비전을 제시했다. ‘나에게 학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학생들에게 던지며 시작됐던 이 프로그램에선 학교를 ‘감옥’, ‘지옥’, ‘밥 먹는 곳’ 등 부정적인 단어로 표현하는 아이들과 만날 수 있었는데, 정작 아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선생님과 학부모의 상처와 치유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던 현실을 꼬집었다. 또한 아이들이 행복하고 학교가 행복하려면 학생은 물론 선생님과 학부모도 행복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교육의 세 주체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길이 진정한 교육현장의 행복의 시작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노래로 녹인 한국의 역사

대전MBC는 노래로 한국 현대사를 조명하는 3부작 다큐멘터리 <인생 한 곡, 나의 노래>를 지난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방송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최초의 대중가요인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부터 이효리의 ‘미스코리아’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음악을 통해 한국의 현대사를 살펴본 이색적인 시도였다.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빈궁했던 60년대부터 IMF를 겪었던 90년대까지 파란만장했던 역사를 고찰했는데, 영화<접속>의 모델이 됐던 실제 부부와 IMF 때 유행한 노래 ‘아빠 힘내세요’를 작곡한 이의 이야기도 담아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공감하며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로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국제적인 호평과 수상의 쾌거

꼭 7년 만에 다시 대전MBC가 일을 냈다. 2010년 태안기름유출사고의 후유증을 다룬 <끝나지 않은 재앙>(최기웅 기자)의 ‘제43회 휴스턴 국제필름페스티벌’ 대상에 이어, 이번에는 최영규 PD가 연출한 <아버지의 일기장>이 다시 한 번 휴스턴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제50회 휴스턴 국제필름 페스티벌’ TV다큐멘터리 역사 부문에서 영예의 금상을 수상했다. <아버지의 일기장>은 과거 중일전쟁 당시 위안소를 드나들었던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아버지의 일기장을 세상에 공개하고 용서를 구한 일본인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41회 한국방송대상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 이어 국제앰네스티 ‘국제언론상’ 등을 잇달아 수상한 바 있다. 수상자인 최 PD는 “휴스턴 국제필름 페스티벌은 뉴욕, 반프 TV페스티벌과 함께 북미 최대의 TV 전문 페스티벌로 유명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조형찬 / 사업국 사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