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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대전MBC 토요장터요? 매주 갈 거예요!”

“판로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 대전MBC!”
아산에서 매주 토요일 대전MBC로 온갖 과일을 한 트럭 싣고 오는 한일농원 이덕숙 씨는 요즘 웃음이 떠날 줄 모른다. “판로를 만들어 줘서 정말 고마워요. 농산물을 버리지 않고 팔 수 있어서 좋아요.” 이 씨가 대전MBC 토요장터를 예찬하게 된 건 비단 농산물을 팔아 돈을 벌어서만이 아니다. 힘들게 키운 과일을 현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맛을 보여주며 뿌듯함을 느끼고, 또 당일 바로 따 온 과일을 줄 수 있어 농민으로서는 더없는 행복이란다. “대전MBC에서 우리 같은 농민들을 위해 애써주시니까 우리도 소비자들한테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 씨는 전통시장처럼 ‘정’과 ‘덤’이 살아있는 장터를 만드는데 작은 도움이 되겠단다. 이런 게 바로 도농 상생의 장이 아닐까.


“원래 절반은 버리거든요? 여기는 버리는 게 없어요.”
대전주부교실 송병희 회장은 첫 회부터 2회 연속 대전MBC 토요장터를 찾았다. 매년 물가조사를 하는 기관을 수 십 년 맡아오며 내공이 쌓인 송 회장은 이번 토요장터를 어떻게 평가할까? “방송사가 직접 나서 직거래 장터를 여니까 믿음이 가죠. 그런데 첫 날은 조금 심란했고 판매 부스도 질서가 없었어요. 장터 위치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았고요.” 개선점을 쏟아내지만, 장점도 빼놓지 않는다. “2회 때부터는 달라졌어요. 부스도 정리가 됐고, 공연이나 행사도 추가되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더라고요. 취나물을 사서 먹어 봤는데 다른 곳에서 사면 버리는 게 절반이거든요. 가격 대비 실속이 높다는 거죠. 토마토도 만원 주고 한 아름 샀는데 며칠 둬도 그대로 있더라고요. 싱싱하다는 얘기죠.” 송 회장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대전MBC 토요장터를 찾아서 장을 볼 계획이란다.


“가격이요? 가격 조사원이 책임져요!”
대전MBC는 ‘값싸고 싱싱한’ 이라는 토요 장터의 취지를 이어가기 위해 ‘가격 조사원’을 두고 실시간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2회 때 소고기가 비싸다는 얘기들이 나오더라고요. 살펴봤더니 1++을 판매하면서 비싸게 팔길래, 1+ 가격에 판매하지 않으면 판매할 수없다고 판매를 중지시켰죠. 업체가 결국 가격을 내려서 판매했어요.” 장터 운영을 책임지는 대전MBC 농업법인 FNC 이감우 본부장의 말이다.

 

 


이 본부장은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시· 군의 날을 정해 특산품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대전 서구 문화원의 재능기부로 매주 난타와 아리랑 공연 등 토요예술무대도 운영한다. 또 장터에서 산 농수축산물로 즉석에서 ‘아빠 요리대회’를 개최해 경품을 준다. 장터를 찾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경품행사를 진행해 오는 9월 12일 추첨을 통해 냉장고와 쌀, 우리 농산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우리 장터는 ‘얼굴 있는 먹거리’가 주된 테마예요. 농민들이 자신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누가 먹을지 알고, 소비자는 누가 재배했는지 보고 사면서 믿음이 생기고, 이런 게 건강한 푸른 밥상의 시작이죠.”


소고기를 구입해 현장에서 구워먹을 수 있는 쉼터도 운영할 계획인 대전MBC는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장터를 일회성이 아닌 ‘도농 상생과 농산물 직거래의 롤 모델’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생산자와 소비자,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실속도 챙기고 건강도 챙기는 장터로 이번 토요일에도 함께 가 보실까요?

조형찬 | 경영기술국 경영심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