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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와 지역민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스마트토크쇼! <아산편>
대전MBC
2017. 12. 8. 16:06
스마트토크쇼 <경청>은 지역의 역점 사업에 대해 지자체장, 지
역민, 인터넷 및 스마트폰 참여자들이 웹 공간(경청.KR)에서 토
론하고 지혜를 모으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객관식 설문
평가와 주관식 답변, 즉석 방청객 질의응답 등을 통해 지역의 정
책 평가와 의견 제시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방송의 역할은 각
가정에서, 회사에서, 어디에서든 쉽게 지역 사회에 대한 의견을
내고 함께 할 수 있는 장치 마련과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재미
있는 꺼리들을 찾아주는 것이다. 경청은 이렇게 온라인과 오프
라인을 통해 지자체장과 지역민이 더욱 설문에 집중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소통의 장이 된다.
아산시장과 200여 명의 아산시민이 함께한 <경청>
스마트토크쇼 <경청> 두 번째 시간은 이순신 장군의 고장 아산
시와 함께했다. 복기왕 아산시장과 200여 명의 아산시민을 포함
한 대전·충남·세종 지역민이 대전MBC 공개홀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행운의 퀴즈를 풀며 한판 놀기도 하고, 지자체의 정책에
대해 설문으로 또 직접 목소리를 내어주었다. 시민의 행복을 위
한 아산시 최초의 시책들, 나에게 더 필요한 ‘복지정책’, 내일이
기대되는 지역사회의 정책을 주제로 현 시정에 대한 설문 평가
가 이뤄졌으며, <내가 만약 시장이라면>이라는 주관식 직접 의
견 참여 코너에서는 지방분권의 필요성과 2018년 시민들이 바라
는 정책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경청> 1회는 ‘논산시의 랜드마크와 역점 시책’을 실시간 쌍방향
으로 논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면, 두 번째 <경청>은 한걸음 더
진화했다. 지역의 역점사업을 단순히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았
다. 지역이 지역답게 발전하기 위한 ‘지방 분권의 필요성과 과제’
에 대해 복기왕 시장과 200여 명의 지역민, 웹 참여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했다. 지자체의 역점 시책에 대한 평가
설문은 단순 다득표 응답률에서 남녀별 응답률로 재분석하며 시
민들의 의견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봤다. 객석의 질의응답 시간을
더욱 확대해 직접 소통의 시간도 늘렸다. 경력단절여성,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복기왕 시장 앞에서 직접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TV를 보는 시청자들도 온라인 참여자들도 웹페이지를
통해 지역 정책에 대한 속마음을 드러내주었다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유구냉무(입이 열 개
라도 할 말이 없다)”라는 최근 청소년의 유행어가 있다. 할 말이
없는 상황을 빗대어 말하는 말이지만, 어쩌면 두 단어 속에 스마
트토크쇼 <경청>의 기획의도가 숨어있지 않을까 싶다. 지역민의
말을 더 듣고 더 깊게 공감하기, 방송의 말이 아니라 지역민의
말과 뜻을 전하기, 지역 공동체에 힘을 보태는 작은 희망들을 만
들어 가는 것들을 말이다.
스마트토크쇼 <경청>을 만드는 수많은 제작진을 필자는 호모리
스닝쿠스(Homo-listeningcus)라 칭하고 싶다. 프로그램의 형
식은 물론이고, 쉴 새 없이 “말하는” 방송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
지, 방송이 시청자들과 어떻게 호흡하고 함께 해야 하는지 새롭
게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조연미 /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