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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검하수(眼瞼下垂)

대전MBC 2017. 12. 8. 15:37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안검하수 

올해 4월 국제학술지 눈(eye)에 실린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40대의 5%, 50대의 12%, 60대의 20%가량이 눈꺼풀처 짐(안검하수) 때문에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눈꺼풀처짐 발생 위험도는 나이가 1살 늘어날 때마다 1.05배씩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질병별로는 사시가 위험도를 2.06 배로 올려 영향력이 가장 컸고 당뇨병 1.32배, 고혈압 1.18배, 비 만 1.05배 순이었다고 합니다. 논문의 연구에 따르면, 제5기 국 민건강영양조사에서 안과 검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22,832명 중 눈 수술이나 갑상선·뇌혈관 질환 등 외부 요인이 없었던 17,286명(평균 55.1세)을 분석한 결과 13.5%에서 눈꺼풀처짐이 확인되었습니다. 연령대별 눈꺼풀처짐 유병률은 40대 5.4%, 50 대 11.6%, 60대 19.8%, 70대 이상 32.8%로 나이에 비례해서 높 아졌으며, 나이가 1살 늘어날 때마다 눈꺼풀처짐 발생 위험도는 1.05배씩 올라갔다고 합니다. 

이처럼 안검하수는 평균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 또한 증가 하는 추세입니다. 또렷하게 뜨지 못하고 졸려 보인다는 말을 듣는다면 한 번씩 의심해 보아야 할 질환인 안검하수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안검하수의 진단과 증상 

안검하수의 진단은 검은 동자가 보이는 정도로 판가름할 수 있 습니다. 눈을 떴을 때 정상적인 윗눈꺼풀의 위치는 까만 눈동자 윗부분을 살짝 가리는 정도입니다만, 안검하수가 있으면 윗눈 꺼풀이 처지고 까만 눈동자를 더 많이 덮게 됩니다. 눈꺼풀이 쳐진 정도는 아주 경미할 수도 있으나 시야를 가릴 만큼 심한 경우도 있어서 심한 경우 동공을 가려 시야장애를 일으키게 됩 니다. 또한, 선천성 안검하수를 가진 소아의 경우 어려서부터 눈꺼풀이 눈동자를 가려 시력 발달을 방해하므로 약시가 될 수 있습니다. 

안검하수가 있는 환자들이 느끼는 흔한 증상은 바로 이마 주름 입니다. 대개 눈꺼풀을 위로 들어올리기 위해 주름이 생길 정 도로 이마를 위로 들어 올리고, 또 정면을 쳐다볼 때 턱을 위로 쳐들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안검하수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 으면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 등 사회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안검하수의 종류와 치료 

안검하수의 원인에 따른 종류와 각각의 치료에 대하여 살펴보 겠습니다. 안검하수의 종류에는 눈 뜨는 근육의 기능 이상에 의한 진성안검하수와 그 외의 원인에 의한 가성안검하수가 있습니다. 

먼저, 진성안검하수란 눈을 뜨는 근육의 기능이 약하여 눈이 원위치(정면을 바라볼 때)에 있을 때 눈의 중심과 윗눈꺼풀 가 장자리 사이의 거리가 2mm 이하이거나 두 눈의 이 거리의 차 이가 2mm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단순히 피부만 절제하는 쌍꺼풀 수술 등으로는 완치될 수 없으며, 눈뜨는 근육에 대하 여 수술하는 눈매교정술이 필수적입니다.

가성안검하수에는 그 원인에 따라, 첫째 눈꺼풀 피부가 늘어져 서 발생하는 경우 상안검 수술을 통해 늘어진 피부를 절제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윗눈꺼풀에 지방이 지나치게 과 형성되어 눈뜨는 작용을 방해하는 지방이형성증이 있는 경우, 지방 제거를 동반한 쌍꺼풀 수술을 통하여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썹이 원위치에서 아래로 내려가서 발생하는 가성 안검하수가 있습니다. 이때 이마 주름을 완화할 목적으로 보톡 스 등을 주입하게 되면 안검하수 증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또한 단순한 상안검 수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 눈썹 거상술을 통 해 처진 눈썹을 원위치시키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이처럼 ‘졸려 보이는 눈’이라는 하나의 증상인 안검하수에도 원 인에 따라 적합한 치료방법이 각기 다른 만큼 숙련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도움말 : 윤수광 성형외과 전문의(대전 페이스성형외과 원장)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 닥터인(www.dr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