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사모광장

슬라이트 엣지(Slight Edge)

대전MBC 2017. 12. 1. 16:42


어린 시절 한국걸스카우트 활동을 하면서부터 규칙적인 걷기운동과 봉사활동을 생활화하였고, 건강관리 지도사와 레크리에이션 지도자의 꿈을 키워왔다. 나름 미리 꿈꾸고 준비를 잘 한 덕분(?)인지는 몰라도 백세시대 각광받는 직업인 ‘레크리에이션, 웃음강사, 노래강사’로서 한몫을 다 하고 있다. 송해 선생님과 같은 장수진행자라는 명확한 꿈을 향해 가고 있는 나를 본다. 강사는 많지만 노인복지 진행까지 겸비한 진행자는 많지 않기에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무대에 서면 흥겨운 에너지가 남다르다. 그 무엇이 느껴진다.”는 주변의 칭송에 힘입어 마이크를 잡으면 더욱 즐겁다. 즐기면서 소통하는 여성 장수진행자로 자리매김한다고 할까! 한번은 해마다 진행하는 행사가 중복되어 젊고 톡톡 튀는 강사를 추천했다. 그런데 주위 반응이 웬걸, “지금 하시는 분도 잘 하지만 두루 챙기며 재미있게 진행을 하시는 선생님을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으니 다음에는 꼭 선생님이 오셔야 합니다.”라는 말에 무척 감동을 했던 적이 있다. 보람도 느끼며 장점만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작은 것 하나 간과하지 않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을 해왔다. 매일 쉬지 않는 운동 습관 덕분에 군살 없이 탄력 있는 몸매를 유지할 수 있었다. 장시간 서서 진행해도 지치지 않는 이유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으로 지탱한다는 원리를 알고 꾸준히 운동해온 덕분이다.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닐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사소한 동요보다 긍정이 최고의 유머임을 알고 ‘네 덕, 내 탓’ 웃음으로 지낸다. 무엇보다 크게 즐겁게 웃는 것을 권장한다. 하루 10분씩 10일간 웃음체험(크게, 길게, 많이 웃어라)을 해보자. 면역력 높이는 NK세포가 활성화된다. 내 몸 좋아지는 웃음 속에 숨어있는 놀라운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웃으면 장운동이 활발해져 체열의 변화가 생겨 기분이 좋아진다.

대한노인회 행사 중 충남 15개 시·군 어르신 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칠십 고개의 여자 어르신은 손자에게 전수받았다고 하며 힙합장르 랩을 한다. 모자를 거꾸로 쓰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완벽한 랩 복장으로 무대를 장악하시는 모습을 보니 건강하게 사는 것이 왜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 이분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우수상을 수상한 83세 남자 어르신은 음정, 박자, 무대 매너, 복장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멋지게 가락을 뽑아냈다. 당당한 어르신들을 보면서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오히려 출연자를 통해 나 또한 아름다운 노후를 위해 더 열심히 깨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