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찬규왔슈’의 리포터 박찬규입니다~”
매주 화요일, 대전MBC <생방송 아침이 좋다> ‘찬규왔슈’ 코너에서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생생한 소식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에서도 리포터나 게스트로 청취자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고향 같은 대전MBC에서 리포터로 시청자들을 처음 만났던 때는 딱 10년 전인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리포터는 나의 운명!
대전MBC 봄 방송 개편 때 편성국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이 기획되었고, 그중 한 코너가 ‘○○○의 도전천국’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 누가 그 역할을 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오디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도 오디션에 참여하였고, 운 좋
게 합격되어 그 ○○○은 ‘박찬규의 도전천국’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공채 아닌 공채 같은 공채’라는 자부심으로 살고 있습니다.(웃음)
그 당시 담당PD에게 방송 경험이 전혀 없던 어설픈 저를 왜 선발했냐고 물었더니 그 어설픈 모습이 오히려 참신해 보였다며,특히 NG 상황에서 주변 참가자들의 추임새를 부탁하는 너스레가 좋아 보였답니다. 그때 장기로 탈춤과 창을 했습니다.대학교 1학년 때부터 탈춤동아리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어떤사람은 춤이 좋아서, 어떤 사람은 풍물이 좋아서, 또 어떤 사람은 민요가 좋아서 동아리 생활을 하지만, 저는 공연이나 연습이 끝나고 이어지던 뒤풀이가 무엇보다 즐거웠습니다. 잔디밭에 둘러 앉아 말통에 받아온 막걸리를 한 잔씩하며 노래도 부르고춤도 추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때 또 필요한 것이 사회자, 진행자였습니다. 매 학번별로 전담진행자가 있었는데, 장난기 많고 까불이였던 제가 저희 학번의 진행자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여기저기 동아리행사, 학과행사, 대동제에서 아마추어 사회자 활동을 하였고, 그렇게 마이크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이것이 직업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군대를 다녀온 후 수련원 청소년 지도자로, 또 레크리에이션 강사에서 이벤트 MC로 활동하였고, 대전MBC 오디션까지 보게 된 것입니다.
지금도 잊지 않는 나만의 원칙
2007년, 방송 초보인 저는 처음 제작을 맡은 신입 PD 1명, 담당작가 1명과 팀을 이루어 촬영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한 카메라 감독은 우리를 ‘3인조’라 불렀습니다. 매번 촬영시간 보다 끼리끼리 회의하고 상의하는 시간이 많다며 붙여준 별명입니다. 많은 시행착오들이 있었지만 4주를 목표로 하며 시작된 모험적인 방송은 6개월 동안 무사히 송출이 되었습니다. 첫 촬영인 암벽등반, 페러글라이딩, 스킨스쿠버, 수상스키, 농구, 탁구, 배구, 태권도, 제빵 등 분야를 가리지 않았던 24개의 도전 과제들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것이 벌써 10년이 지난 일이네요.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고향마을의 이웃을 찾아가는 <마을 탐험대>, 과거를 주제로 함께했던 <이야기쇼 타임워프>, 대전·세종·충남의 숨겨진 보물을 찾는 <세잎 클로버> 등, 그리고 지금의 <생방송 아침이 좋다>까지. 프로그램의 성격과 역할은 조금씩 달랐지만 지금도 가지고 있는 저만의 원칙이 있습니다. ‘내가 주인공이 아니다’라는, 내 모습이 아닌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것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 재미와 용기를 주는 것이 리포터의 역할이라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진정성을 가지고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우리 이웃들을 만나고 생생한 현장의 소식들을 발 빠르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겠습니다. 끝으로 촬영현장에서 불편한 부분이 있음에도항상 반겨 주고 도와주는 모든 주인공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방송의 주인공은 시청자 여러분입니다.
박찬규 /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