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33년 전통의 금강미술대전 개최 특별초대전으로 ‘멘토 멘티展’ 열려

대전MBC 2017. 9. 25. 10:14


자연의 아름다움이 곳곳에서 묻어나오는 풍요의 계절 가을에 펼쳐지는 금강미술대전은 올해 33년 전통의 미술전시회로 개최된다. 1985년에 대전시민회관에서 ‘아름다운 금강전’이라는 초대전형식으로 시작된 금강미술대전은 1990년까지 대전·충남 지역의 한국화, 서양화 부문 중견작가들을 초대하는 미술전시회로 진행해오다가 1991년부터는 전국의 미술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참신한 신예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미술공모전 형식으로 운영되어 왔다. 해마다 운영위원을 새롭게 구성하고(운영위원 임기는 재임만 가능), 운영위원회에서 추천받은 1차, 2차 심사위원들을 통해 공정하고 권위 있는 미술공모전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금강미술대전 초대작가 제도는 특선 4회 이상 수상, 대상 수상 등의 일정한 자격을 지닌 작가에게 주어진다. 이들을 위한 특별전시는 활발하게 활동 중인 수준 높은 작가들의 발표를 중점적으로 조명하며 작가들의 활발한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7년 금강미술대전은 지난 33년간 미술전을 진행하면서 초대작가의 자격을 갖춘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멘토 멘티展 - Mentor Mentee Exhibition’이라는 특별기획으로 개최된다. 영어에서 ‘스승’을 뜻하는 ‘멘토’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친구 멘토르(Mentor)에서 유래한 말이다. 멘토르는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전쟁에 출정하여 20년이 되도록 귀향하지 못하는 동안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돌보며 가르쳤는데, 이후 그의 이름은 ‘현명하고 성실한 조언자’ 또는 ‘스승’의 뜻을 지니게 되었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람이 스승 역할을 하여 지도와 조언으로 그 대상자의 실력과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것 또는 그러한 체계를 ‘멘토링’이라고 하는데, 스승 역할을 하는 사람을 ‘멘토(mentor)’, 지도 또는 조언을 받는 사람을 ‘멘티(mentee)’라고 한다.


미술인으로서의 멘토와 멘티의 관계는 미술 작업, 전시 발표, 작품 경향 등의 활동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기도 하고, 학교나 동호회 단체 안에서 인위적으로 활성화되기도 한다. 33년째 운영되고 전국의 많은 작가들이 참여해 온 금강미술대전은 오랜 시간동안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 원로와 신인 작가들을 통한 다양한 작품의 세계를 펼치며 하나의 미술 경향을 형성해오고 있다.


2017년의 새로운 기획 금강미술대전 ‘멘토 멘티展’은 초대작가들 중에서 우선적으로 5인을 선정해 그들의 멘토를 찾고 그림의 경향이나 스승과 제자, 원로와 신진작가를 이어주는 일차연도의 시도로 전시를 펼쳐내는 자리로 마련한다. 올해는 목원대학교 미대학장을 역임한 조평휘 명예교수를 멘토로 하는 이종필(목원대 한국화전공 교수), 원로작가인 김배히 서양화가를 멘토로 하는 진광순(서양화가), 한남대 미대학장을 역임한 이재호 교수를 멘토로 하는 정우창(한국화가), 한남대학교 강구철 학장을 멘토로 하는 김영심(한국화가), 신영진 서양화가를 멘토로 하는 이정성(서양화가) 작가들을 조명해 전시한다. 순차적으로 다른 초대작가들도 멘토와 멘티를 이어주는 전시기획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려는 목표이다.


작가만의 고유한 조형적인 표현이 드러나는 독창적인 작품들을 모으고 테마나 형식 표현법에 있어 어느 공모전보다도 독특하고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금강미술대전의 노력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2017년 금강미술대전 특별초대전 ‘멘토 멘티展’은 오랜 시간 순수한 열정으로 쏟아낸 많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공주 고마 전시장에 모으고, 더욱 뜻깊은 미술행사로 자리매김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이광원 부국장 / 사업국 광고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