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사람들

충남의 딸 장상아와 함께 ‘현장 속으로’

대전MBC 2017. 8. 4. 11:06

일년 만에 M-STORY 인터뷰이로 다시 만난 장상아 리포터는 그간 조금 변한 것도 있고, 변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생방송 <아침이 좋다> 월요일 코너에서 수요일 ‘현장 속으로’를 전하는 리포터로 자리를 옮겼고 라디오 프로그램은 여전하다.


“개인 SNS에 ‘상아 리포터님, 월요일인데 왜 안 나왔어요?’ 혹은 ‘오늘 의상 예뻤어요’라는 댓글을 달아주는 팬 아닌 팬도 생겼어요. 가족이 아니면 요일 변동을 모르시거든요. 챙겨서 봐주는 분이 계시구나 싶어 그런 댓글을 보면 기운이 팍팍 충전돼요.”







충남의 딸, 장상아가 출동합니다~


충남과 대전, 그리고 세종을 두루 돌며 지역 곳곳의 소식을 전하는 ‘현장 속으로’. 말 그대로 현장의 소식과 정보를 보고 듣고 맛보며 그곳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는 사명감으로 현장에 뛰어든다. 이제 본인을 ‘충남의 딸’이라 불러달라며 두 주먹을 굳게 쥐어 보인 장상아 리포터. 활활 타오르는 열정 때문일까, 부여 전통시장과 농촌에 부는 새로운 변화를 전하고 여름 개장을 준비하는 태안 해수욕장과 연꽃 가득한 궁남지를 백배 즐길 노하우를 장 리포터가 전할 때면 ‘한 번 가볼까?’ 하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예쁨은 포기한 건지 장화와 목수건을 두르고 나타나거나 취재 농가가 키운 방울토마토를 오물거리며 먹는 모습은 잠시 방송이란 것을 잊게 만든다. (심지어 인터뷰 중에도 계속 먹는다.)


가까운 지역이지만 몰랐던 정보와 체험 거리가 다양하게 소개되는 ‘현장 속으로’의 백미는 단연코 장 리포터의 먹방. 이제 식상한 방송 용어가 되었지만 복스럽고 맛있게 먹는 장 리포터의 먹방은 백 마디 말보다 효과적이다. ‘저래도 되나?’싶게 수북한 밥 수저 위에 우럭찜을 척 올려 양 볼이 미어져라 먹는 모습에 실소가 터지는 것도 잠깐, 가식 없이 감사히 잘먹는 그녀가 마냥 예뻐 보인다.





라디오로 전하는 또 다른 현장


“라디오, 제가 정말 사랑하는 매체에요. ‘현장 리포트’를 취재하며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어느덧 친구가 됐어요. 라디오 취재라 목소리만 나오는 인터뷰라도 거절했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오히려 취재를 제공하기도 하고 취재 요청도 하고 그래요. 그래서 대화에 참여할 밑천이랄까? (웃음) 다양한 직업군을 만나다 보니 잡학 지식이 꽤 많이 적립됐거든요.”


생각보다 많은 기관과 단체가 우리 지역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며 피디는 아니지만 ‘현장 리포트’만은 피디의 마음가짐으로 임한다고 장 리포터는 설명한다. 구성, 취재, 편집, 원고 작성까지 쉬운 것은 하나도 없지만, 그래서 ‘현장 리포트’가 주는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것. 거기에 취재원들과 쌓이는 인연은 또 다른 매력이다.


“대전MBC 리포터를 시작한 날부터 하루도 똑같이 보낸 적이 없어요.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경험하고 느끼고 배웠능력으로 어요.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일상에서 스쳐 가는 것도 아이템과 연결하는 습관도 생겼어요. 늘 이제 시작이란 마음가짐으로 2017년 하반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재가 늘 순조롭진 않았지만 조금 더 귀를 기울이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장 리포터는 활짝 웃는다. 살아있는 삶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 행복하다며 본인은 역시 현장 체질이라고. 현장을 사랑하는 장상아 리포터, 그녀가 전해주는 ‘현장 속으로’, ‘현장 리포트’에 눈과 귀를 집중하면 왜 그렇게 현장을 사랑하는가에 대한 궁금증도 풀릴 것이다.


안시언 /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