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티브이코너

<시사플러스> 2016 신년기획 - ‘4.13 총선, 충청 민심은 어디로?’

 

4년 임기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제20대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박근혜 정부 4년차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내년 대선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대전MBC <시사플러스>에서는 병신년 새해를 맞아 올해의 가장 큰 정치적 이벤트가 될 4.13 총선을 전망해보는 특별기획을 마련했다.

 

 

 

 

 

 

 

 

 

 

 

246석이냐 253석이냐, 그것이 문제
2014년 10월 30일, 헌법재판소는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편차를 ‘3:1’에서 ‘2:1’로 변경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인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기존의 선거구가 사라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 여·야는 전체 300명의 국회의원 중 비례대표를 54석에서 47석으로 줄이고, 지역구를 246석에서 253석으로 늘리는 데까지 공감대를 이룬 상태. 하지만 선거구 획정이 해를 넘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역구를 246석으로 유지하되 자치구·시·군의 일부 분할을 예외적으로 허용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지역구 의원이 246명이 될지, 253명이 될지에 따라 충청지역의 의원 수도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대전·충남에서 선거구 분할 대상 지역은 대전 유성구와 충남 천안시, 아산시다. 반면 인구 하한선에 미달해 통합 대상이 된 지역은 충남 공주와 부여·청양 두 곳. 취재 중 만난 현직 국회의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대전의 경우 유성구가 갑과 을로 분할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대전의 국회의원은 현재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충남은 상황이 좀 복잡하다. 먼저 지역구가 253석이 되면, 충남은 천안과 아산에서 각각 1석씩 늘고, 공주와 부여·청양이 통합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충남의 국회의원은 10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난다. 반면 지역구가 현재의 246명을 유지하면 아산시의 분구가 무산되거나, 아산을 분할하되 충남 서부지역에서 1석을 더 줄이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후자의 경우 충청 지역민들의 반발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규모는 이미 충청이 호남을 추월했지만 국회의원 수는 5명이 더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구 획정 결과는 정치권에서 충청의 영향력이 얼마나 확대되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안철수 신당, 충청권에서도 바람이?
이번 4.13 총선에서 가장 주목할 변수는 누가 뭐래도 ‘안철수 신당’이 될 전망이다. 이는 충청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충청권의 지난 19대 총선 결과를 보면 대전은 새누리당 3명, 민주통합당 3명으로 여·야가 사이좋게 반반씩 나눠가졌다. 충남의 경우 새누리당 4명, 민주통합당 3명, 자유선진당 3명으로 보수정당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젊은 표심이 밀집한 천안과 아산이 분구되면 충남에선 야권이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대선 결과를 보더라도 현재의 충청권은 보수와 진보, 여권과 야권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야권으로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은 충청에 뚜렷한 정치적기반이 없다. 결국 안철수 신당이 충청권에서 당선자를 내기 위해선 얼마나 경쟁력 있는 인물을 영입해 후보로 내세울 것인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야권의 딜레마가 있다. 유력한 인사가 안철수 신당에 합류해 후보로 출마하면 분명 다수의 표를 가져갈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3자 구도 내지는‘새누리당 후보 VS 다수 야당 후보’의 구도가 형성 되면 결국 새누리당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총선 이전에 어떤 형태로든 야권이 연대 내지는 협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의 참여
그밖에 중요한 변수로는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월 총선까지 얼마나 유지될 것인지를 꼽을수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지사의 시·도정에 대한 평가 또한 지역민들의 표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진보 정치 세력의 통합을 이룬 원내 소수정당인 정의당이 얼마나 선전할 것인지도지켜볼 만한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4월 13일 총선 당일, 투표에 참여해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일 또한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김학철 PD | 편성제작국 제작부